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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생각

그대의 거리는 따뜻해

체리베어 2010. 1. 12. 20:59


퇴근길에 따뜻함

2009. 1. 어느날 친구집에 가던중 왠지 따뜻함에 반해,,,



그대의 거리는 따뜻해

윤홍조


뭉쳐 살아가는 그대의 거리 그대가 걷는 이 거리
매연과 분노와 한숨이 어우러진 거리에서
그대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나요
새처럼 날아 어디 먼 곳으로나 떠나고 싶은 매양
짜증 썩인 갈망을 투덜거리고 있나요

공해가 없는 산촌이거나 갯내음 물씬거리는 어촌이거나
씀바퀴 돋아나듯 떠나가 뒹굴어 발붙일 곳 한 번 찾아보고 싶나요
살이 익고 뼈가 여문 골 깊은 습관 하루 아침 단비에 해갈하듯
새하얀 씻김으로 눈부시고 싶나요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

그러나 그대 총총 되돌아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적막은 견딜 수 없어 나는 역시 도시형이야
이미 내팽개친 매연이 미칠 정도로 그리웠어
찌든 소음이 이렇게 멍든 가슴을 울리는 줄은 몰랐어
다시 회포의 고열로 돌아오는 저녁,

어느 겨울날 강으로 바다로 피안의 나들이를 나갔다가
다시 돌아 오는 들끓는 도심의 발소리를 듣고 가슴이 두방망이져
화답하는 것을 웅크렸던 어깨가 느긋히 펴이는 것을,
역시 그대의 거리는 따뜻해.

  


경남 합천 출생
1996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부산문인협회, 시인협회, 불교문협 회원
민족문학작가 회원, 부산여성문학인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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